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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쇼케이스 구입 전 체크해야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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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발품 팔았습니다⑧ 냉동 재료 보관하려고 냉장 쇼케이스 샀다고요?



외식업 매장 창업을 준비 중인 홍길동 사장님은 냉동 재료를 보관하기 위해 중고 ‘수직 쇼케이스’를 주문했습니다. 며칠 뒤 제품을 받고 작동시켜 본 홍 사장님.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식자재가 얼지 않았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홍 사장님이 구매한 수직 쇼케이스는 냉장 전용이었던 것이죠. 수직 쇼케이스는 설정할 수 있는 온도 범위에 따라 냉장·냉동 쇼케이스로 종류가 나뉘지만 냉장·냉동 쇼케이스 모두 외관이 거의 비슷해 유심히 보지 않고서는 헷갈리기 쉽습니다.

‘대신 발품 팔았습니다’ 여덟 번째 편에서는 황학동온라인 한용정(33) 과장님과 함께 수직 쇼케이스 구입 전 확인해야 할 정보를 알아봤습니다.


첨부파일: 체크리스트 내려받기


1. 무엇을 보관하시나요?


수직 쇼케이스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건 ‘보관할 내용물에 알맞은 온도’입니다. 조절 가능한 온도 범위에 따라 수직 쇼케이스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먼저 0~10℃ 사이로 온도를 맞출 수 있는 음료 쇼케이스가 있습니다. 음료 외에도 야채, 달걀 등 냉장 보관해야 하는 식자재를 넣어둘 수 있죠.

-10~0℃ 사이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쇼케이스는 컵 냉동고 혹은 주류 냉동고라고 불립니다. 유리컵을 시원하게 보관하거나 얼기 시작하는 온도가 물보다 낮은 ‘술’을 차갑게 보관할 때 사용됩니다.

조절할 수 있는 온도 범위가 가장 낮은 수직 쇼케이스는 냉동 쇼케이스입니다. -30~-18℃ 사이로 온도를 맞출 수 있는데요. 냉동 식자재를 보관할 때 알맞은 제품입니다. 한 과장님은 “냉동 쇼케이스를 업소용 냉장고가 대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업소용 냉장고 중 모든 칸이 냉동고로 구성된 ‘올냉동’ 제품을 써도 되기 때문인데요. “냉동 쇼케이스는 제품 단가가 많이 높기 때문에 차라리 업소용 냉장고 올냉동 제품을 구입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한 과장님은 말했습니다.


 왼쪽부터 음료 쇼케이스·컵 냉동고·냉동 쇼케이스ㅣ황학동온라인



2. 냉동 쇼케이스는 두 종류가 있어요.


냉동 쇼케이스는 온도를 낮추는 방식에 따라 직냉식과 간냉식으로 나뉘는데요. 직냉식은 쇼케이스에 설치된 냉각 파이프가 직접 내부 온도를 낮추는 방식입니다. 쇼케이스 문을 자주 여닫아도 쉽게 냉기가 빠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죠. 덕분에 간냉식에 비해 전기세가 덜 나오는데요. 제품 가격은 간냉식에 비해 저렴합니다. 다만 쇼케이스 안에 성에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성에를 주기적으로 제거해줘야 합니다.

간냉식은 냉각팬이 빙빙 돌며 온도를 낮추는 방식입니다. 냉각팬이 냉기를 순환시키기 때문에 쇼케이스가 차가워지는 속도가 빠르고 성에가 생기지 않는 것이 장점이죠. 다만 공기를 순환시켜 온도를 낮추기 때문에 문을 여닫을 때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면 냉기가 빠질 수 있는데요. 쇼케이스 문을 자주 여닫는다면 설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격은 간냉식이 직냉식에 비해 조금 더 비쌉니다.

냉각 방식은 냉동 쇼케이스를 고를 때만 결정하시면 됩니다. 조절할 수 있는 온도 범위가 0~10℃인 음료 쇼케이스와 -10~10℃인 컵·주류 냉동고는 모두 ‘간냉식’으로만 출시됩니다.


 간냉식 수직 쇼케이스 내부에 달린 팬ㅣ황학동온라인 유튜브 캡처



3. 얼마나 많은 제품을 보관하실 건가요?


다음으로 보관할 제품의 양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제품 양에 알맞은 크기의 쇼케이스를 써야 하기 때문이죠. 업소용 주방기기 시장에선 수직 쇼케이스를 ‘문 개수’에 따라 1도어, 2도어로 나눠 부릅니다.

제조사 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1도어 제품은 가로 길이가 650mm, 용량은 380~420L 정도입니다. 가정집 양문형 냉장고보다 작죠. 2도어 제품은 가로 길이가 1000mm 이상인데요. 용량도 950L, 1020L 등으로 굉장히 큽니다. 대형마트 냉동만두 냉장고를 떠올리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1도어 수직 쇼케이스ㅣ셔터스톡



4. 예산은 얼마 정도로 생각하시나요?


수직 쇼케이스는 관리를 잘 하면 10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간냉식 수직 쇼케이스는 오래 쓰다가 냉장 효율이 떨어지면 냉각 모터만 새 제품으로 바꿔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10년 넘은 제품도 중고품 거래 매물로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한 과장님은 “사장님들이 많이 찾는 1도어 수직 쇼케이스 중고품은 10만원 후반~20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된다”며 “새 제품으로는 30만원대 후반에서 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음료 쇼케이스ㅣ요기요 파트너마케팅팀



⭐수직 쇼케이스 오래 쓰는 방법을 알려드려요.


우선 한 과장님은 수직 쇼케이스 구입 시 ‘냉각 모터’가 국산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합니다. “종종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많이 낮은 제품을 볼 수 있는데 중국산 모터를 사용하는 제품일 수 있다”며 “냉각 모터가 중국산이면 제품이 쉽게 고장 날 수 있어 새 제품으로 구매하더라도 오래 쓰지 못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음료 쇼케이스, 컵·주류 냉동고 등 냉각팬 방식의 ‘간냉식’ 제품을 쓴다면 쇼케이스를 벽에서 5cm 정도 띄워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팬이 돌며 내뿜는 열기가 제품 뒤로 나오는데 벽이 가로막고 있으면 쇼케이스 온도가 높아져서 쉽게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이죠.

수직 쇼케이스 하단에는 차가운 공기를 차가운 물로 만드는 ‘응축기’가 달려있습니다. 응축기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한 달에 한 번 솔로 닦아주면 쇼케이스를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쇼케이스 아래 얼음 물이 떨어지는 ‘물받이’도 한 달에 2~3번 비워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외식업 사장님이시라면 꼭 한 번쯤 들른다는 황학동 주방거리. 막상 시장에 나가면 브랜드 종류도 수만 가지여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혼란스러워집니다. 바쁜 사장님을 대신해 요기요가 나가봤습니다. 업소용 기기 견적 서비스 제공 업체인 황학동온라인과 함께 냉장고부터 믹서기까지 똑똑하게 고르는 팁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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