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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은 끊임없이 진화합니다

#외식업트렌드 #배달트렌드 #배달로봇

“띵-동”


배달음식 도착을 알리는 현관문 벨소리가 울립니다. 스타워즈 시리즈 속 드로이드 로봇 ‘R2-D2’가 음식을 들고 반깁니다.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한 R2-D2는 유유히 엘리베이터로 사라집니다. 

영화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됐습니다. 서울시 영등포구의 한 신축 아파트 주민들은 2021년 2월부터 로봇에게 배달음식을 전달받습니다. 일종의 시범 사업인데요. 배달원이 아파트 공동 현관 로비에 있는 로봇에게 음식을 배달하고 로봇이 고객의 현관문 앞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는 시스템입니다. 

 

요기요 파트너마케팅팀


배달원이 고객의 현관문 앞까지 가는 시간을 줄여 더 많은 음식을 빠르게 배달할 수 있는건데요. 늦어지는 배달 시간 때문에 사장님과 고객이 받는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습니다. 

외식업에 ‘푸드테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산업에 기술을 적용한다는 뜻인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0년 3월 4일 발간한 ‘식품산업의 푸드테크 적용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서 2022년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이  2543억달러(28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푸드테크는 외식업 중에서도 배달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은데요. 코로나 사태,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이라는 외식업 악재 속 미래 돌파구로 꼽히는 푸드테크 기술을 알아봤습니다. 

배달앱의 진화


배달앱은 푸드테크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기술인데요. 배달앱은 사장님의 주문 접수 수단에서 현재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조력자로 진화했습니다. 

배달앱이 제공하는 편의 기능 중 하나는 ‘매장 홍보’인데요. 배달앱은 새로 입점한 매장,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매장 등을 별도 표시를 통해 고객에게 안내합니다. 과거 사장님들이 전단지를 통해 홍보하던 내용을 배달앱이 대신하는 셈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이 2020년 6월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배달앱(요기요·배달의민족 ·배달통·쿠팡이츠​)의 월간 순이용자는 1469만명에 달합니다. 배달앱을 이용하면 대한민국 인구 3명 중 1명에게 매장을 홍보하는 전단지를 돌리는 거죠. 

 

셔터스톡


최근엔 배달앱이 사장님의 음식을 빠르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배달원의 ‘동선’도 관리해 주는데요. 주문부터 배달까지 요기요가 직접 하는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자체 AI(인공지능) 기술인 ‘허리어(Hurrier)’를 이용해 배달 예상 시간을 계산하고 배달원을 자동으로 배정합니다. AI가 효율적으로 배달 동선을 구축해 배달 시간을 줄이고 정해진 시간에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거죠. 

로봇 배달로 인건비 줄이는 시대


배달을 돕는 로봇도 개발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자율주행 배달 로봇입니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은 식당에서 음식을 넣고 출발 버튼을 누르면 고객 위치로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입니다. 사람의 눈 역할을 대신하는 기술인 라이다(LiDAR)를 통해 앞에 놓인 방해물을 확인하고 속도를 조절합니다. 

전문가들은 로봇이 배달하게 되면 사장님이 쓸 인건비가 확 줄어들 것이라 전망합니다. KT 경제경영연구소 디지에코는 2018년 8월 ‘배달 로봇 시장 동향 및 시사점’을 통해 “로봇 운용에 비용이 들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인건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비용이 저렴해질 것”이라며 “인건비는 계속 올라가는 반면에 디지털 기술의 사용 비용은 계속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일상에서 활용되는 시점은 2022년으로 예상되는데요.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로보티즈(Robotis)는 2021년까지 시범 운영을 마치고 2022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과 마찬가지로 아직 시범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가 기대 되는 로봇이 있는데요. 바로 드론(무인 비행 물체·Drone)입니다. 드론을 이용하면 먼 거리도 짧은 시간에 배달 가능합니다. 

자동차로 가득한 꽉 막힌 도로가 아닌 하늘길을 통해 배달하기 때문인데요. 드론 개발은 2015년 미국 아마존(Amazon)이 자체 개발한 드론으로 택배를 배달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본격화 됐는데요. 이후 국내·외 유명 IT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뛰어들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정부와 기업이 협업해 드론 배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는 2025년 드론 배달·택배 기술을 상용화 하겠다는 목표로 현대자동차그룹 등 여러 기업과 힘을 합하고 있습니다.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도 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9월 세종시에서 드론 배달을 시범 운영했는데요. 세종시청에서 출발한 드론 3대는 10분 동안 2.5km 거리를 날아 목적지인 세종호수공원에 치킨을 배달했습니다. 배달 속도는 시속 15km. 뻥 뚫린 하늘길을 나는 것 치곤 배달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닌데요. 기술이 발전하고 상용화 목표 시기(2025년)가 다가올수록 배달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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