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최고 2억 5천, 지금도 가게 운영 아이디어가 샘솟아요
최근 일회용 배달용기 대란 속에서도 타격 없는 식당이 있습니다.
'옛날 중국집' 감성을 그대로 이어오며 아직까지도 다회용기를 고집하는 안산의 중식당 ‘최고반점’ 이 그 주인공입니다. “깨어있는 모든 시간에 가게를 생각 한다”는 황수자 사장님(57) 사장님의 말에서 31년의 내공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요기요에서만도 12년. 끊임없는 메뉴 개발과 다양한 할인 이벤트로 고객 만족과 매출 두 가지 모두를 꾸준히 잡아온 사장님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보았습니다.
🔎30년 중식 경력이 답하는 홀X배달앱 '매출 불패'의 법칙
📌배달앱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입점했어요. 새로운 것은 제일 먼저 도전하고 분석해요.
📌직접 전단지를 돌리고, 손 편지를 써서 아파트 우체통에 꽂아두는 열정이 있어요.
📌아직도 그릇으로 배달 가요. 왜요? 고객이 원하고 좋아하니까요.
📌중식당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메뉴 개발을 해요. 예를 들면 닭개장과 버섯우동요.
📌우리 가게만의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밝은 기운으로 단골손님을 만들어요.

최고반점 황수자, 부학열 사장님.
‘행복을 요리하는 최고반점’ 슬로건 아래 좋은 기운을 전하는 마음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회용 용기가 아닌 그릇으로 배달 하시는 게 인상 깊었어요.
운영에 어려움도 있을 것 같은데 유지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오로지 ‘손님이 좋아해서’요. 그 감동을 유지하고 싶어서. 옛날에는 다 그릇으로 배달가고 수거해왔잖아요. 그때처럼 우리 가게 라이더가 배달 가는 주문은 그릇으로 배달 가고 다시 가져와요. 물론 돈이 더 들긴 하죠. 하지만 고객이 받을 감동을 저도 같이 느끼고 싶고 그릇으로 와서 좋았다는 고객 리뷰들을 보면 도저히 그만 둘 수가 없겠더라고요.
요기요의 탄생 이듬해부터 시작된 인연이 어느새 10년이 넘었어요.
배달 플랫폼 초창기부터 믿고 선택한 '퍼스트 무버'로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배달앱이라는게 생겼다길래 들여다보니 ‘딱 이거다!’ 싶더라고요. 젊은 세대들은 기계를 만지는 게 우리 나이 때 하고는 다르게 훨씬 익숙하잖아요. 앞으로 배달앱 시장이 커질 것 같으니 무조건 빨리 배달앱에 입점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요기요도 제가 직접 전화해서 입점했습니다.
입점 초반에는 일 끝나고 밤늦게 집에 돌아가서도 배달앱을 계속 공부했어요. 배달앱 특징들을 정리하고, 가게 성과를 분석하고, 경쟁 업체들을 리스트업하고, 고객들이 다른 가게로 주문하는 이유들을 분석해서 정리했죠. 제가 장사에 대한 욕심이 정말 많거든요. 다른 걸로 지는 건 상관없는데 장사로는 남한테 지는 게 용납이 안 됐어요.(웃음) 그 욕심으로 하다 보니 벌써 장사 인생만 30년이 넘었네요.
잠시만 얘기를 나눠도 장사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요.
저는 장사가 정말 재밌고 아직도 그 열정을 가지고 있어요. 30년 전에는 무슨 일이 있다 하면 거의 중식이었잖아요. 처음 중국집을 차렸던 동네는 중국집이 정말 많았는데,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말 안 해본 게 없어요. 임신 중에도 직접 전단지를 돌리고, 손 편지를 써서 아파트 우체통에 하나하나 넣으며 가게를 알렸어요. 장사 욕심만큼은 지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그렇게 노력하다 보니 결국 그 동네에서 1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사장님이 알아주는 요리사에요. 절대 미리 해놓지 않고 무조건 음식이 들어오면 요리를 시작하는데 아마 이렇게 음식 빨리 하는 사람이 없을 거에요. 물론 맛도 보장하죠.
최고반점은 메뉴가 정말 다양한데요,
그 중에서도 특별히 인기가 좋았던 메뉴들만 손꼽아 본다면요?
① 5천원 탕수육 이전에는 손님들에게 계란, 만두, 과일 등 다양하게 서비스를 드렸어요. 그러다 한 번은 혼자 오신 분에게 탕수육을 두세 점 서비스로 드렸죠. 근데 손님들이 엄청 좋아하시면서 딱 이 정도 만이라도 메뉴로 만들면 좋겠다고, 5천원 주고라도 먹을 것 같다고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그때부터 생긴 메뉴에요. 솔직히 이 메뉴만으로 남는 건 없지만 이 메뉴로 고객 유치가 되고 홀에 매출 올리는 데에 기여하는 거죠.
② 1인 쟁반짜장 최근 1인 메뉴가 트렌드라고는 하는데 우리 가게는 1인분 메뉴가 따로 없어서 양이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가격을 어떻게 책정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어요. 저는 원래 뭐든 제 머리에서 생각하는 스타일인데 이건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으로 경쟁 업체에서 1인분 메뉴를 시켜서 먹어보고 맛도 평가해 보고 양이랑 배달시간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어요. 그때 만든 [1인 쟁반짜장]이 지금 잘나가요. 비슷한 맥락으로 [간짜장 &만두4개]와 같이 1인 가구를 위해 구성한 세트 메뉴들도 좋아하시더라고요.
③ 여름엔 냉짬뽕, 겨울엔 닭개장 계절 별로 어울리는 메뉴를 개발하고 부각시키는 편이에요. 여름에는 냉짬뽕 엄청 잘 나갔고 이번 겨울에는 닭개장과 버섯우동을 신메뉴로 출시했는데 특히 닭개장 주문이 많았어요. 덕분에 사계절에 따라 매출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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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랜덤 이벤트. 참 유쾌한 발상인 것 같아요.
요즘 가게들이 할인은 많이 하잖아요. 저는 우리 가게만의 차별화된 이벤트를 진행하고 싶었고 그래서 만든 게 특별 이벤트예요. 매일 50번째 100번째 주문 고객한테 서비스가 나가요. 참고로 50번째는 점심시간 때 당첨되고 100번째는 저녁 5시 반부터 7시 주문에 나와요. 손님이 이 시간에 시키면 내가 혹시 당첨되려나 하는 기대감을 줄 수 있죠.
그리고 또 다른 번호가 아쉬워할 수 있으니까 추가로 번호 랜덤 이벤트를 준비했어요.(웃음) 꽂히는 주문번호에 당첨을 주는 이벤트예요. 음식을 많이 시킨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그날 그날 선택하는 거라 단품 메뉴여도 상관없어요.
보시면 스티커들이 엄청 많죠? 당첨되면 스티커를 붙여주는데 고객님들도 당첨됐다고 좋아하시고 라이더 분들도 이게 뭐냐면서 재밌어하세요. 재주문이 높은 비결인 것 같기도 해요.
'30년 장사 선배'로서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저는 제 스스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장사에 대한 욕심도 크지만 나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일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바쁜 와중에도 필요하다 싶으면 배우러 다니고, 대학 강의를 들으면서 계속 저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해왔어요. 내가 빛이 나야 가게도 빛나고, 가족도 함께 빛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런 생각을 하며 항상 긍정적으로 살고 있어요. 단편적으로 저는 지금도 빚이 많지만 빚도 능력이 있으니까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능력 없으면 누가 빌려주지 않잖아요. 그래서인지 저는 30년 넘게 하면서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아, 그리고 무엇보다 손님이 있기 때문에 제가 있는 거예요. 고객이 없으면 지금의 저 황수자도 없는 거죠. 그 마음이 있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고 계속 장사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항상 밝은 기운으로 고객을 대하고 있고, 고객분들도 제 에너지를 받기 위해 찾아온다고 하시니 또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