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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찾으세요? 클릭하시면 대신 발품 팔아드립니다

#황학동온라인 # 이경진 # 사장님 # 스타창업자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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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주방 채우기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외식업 창업 시 반드시 넘어야 하는 관문. 주방기기 구매입니다. 업소용 주방기기를 처음 접하는 창업자라면 참 막막한 과정일 수 있는데요. 어떤 종류의 제품으로 주방을 채워야 할지, 제품을 살 때 무엇을 따져봐야 할지, 적당한 예산은 얼마인지 등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흩어진 주방기기 정보를 한 데 모아 지식을 쌓는 일부터 시장 조사, 제품 비교, 구매까지 일주일이 넘게 걸리기도 하죠. 매장 오픈이란 목표를 향해 단거리 달리기를 하는 예비 창업자라면 누군가 대신 제품을 알아봐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황학동온라인’은 이런 예비 창업자를 위해 2019년 1월 탄생한 ‘업소용 주방기기 중개 플랫폼’입니다. 황학동온라인 홈페이지에선 메뉴별 필수 주방기기 확인부터 주방기기 설명 영상 시청, 견적 요청, 구매까지 클릭 몇 번으로 끝낼 수 있는데요. 견적에 맞는 제품은 창업자 대신 황학동온라인이 발품을 팔아 구해줍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직접 발품을 팔지 않고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매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3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황학동온라인을 찾는 고객도 300% 이상 늘었는데요. 황학동온라인은 주방기기 시장에서 어떤 가능성을 엿봤던 걸까요. 이경진(39) 대표를 만나 들어봤습니다.


황학동 사장님의 목소리로 탄생한 플랫폼


2018년 과외 중개 플랫폼을 운영 중이었던 이 대표. 쉽지 않은 운영에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때 마침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던 지인을 따라 황학동 주방거리를 방문했는데요.


 국내 최대 규모의 주방시장 ‘황학동 주방거리’


“2014년 식품 제조사업을 했어요. 창업을 준비할 때 업소용 주방기기가 필요해 황학동 주방거리에 갔었죠. 전국에서 가장 큰 주방시장이어서 가면 바로 주방기기를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몇 시간을 돌아다녀도 주방기기를 못 샀어요. 주방기기가 워낙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어떤 걸 사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4년 뒤 지인을 따라 황학동 주방거리를 들렀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물건을 못 샀으니 발품 판 시간이 아깝더라구요. 시장에 나오지 않고도 예산에 알맞은 제품을 누가 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방기기 정보도 한 번에 볼 수 있구요. 부동산도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시대에 주방기기라고 왜 못하겠습니까. 제가 해보기로 했죠.”

이 대표는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강사와 학생’을 연결하던 플랫폼을 ‘주방기기와 고객’ 연결 플랫폼으로 바꿨습니다. 좋은 사업 아이템이었지만 개발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창업 과정을 설명 중인 이경진 대표


“예비 창업자가 황학동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제품 견적을 올리면 황학동온라인에 등록된 주방기기 중 알맞은 제품을 연결해 주는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선 주방기기 업체 사장님들의 도움이 필요했죠. 제품 등록을 부탁드리려고 주방기기 업체를 찾아갔는데 사장님들이 상대해주시지 않았어요. 계획만으로는 설득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 거래되는지 보여드리는 정도라도 먼저 준비하기로 했어요. 빠르게 예시 서비스를 개발해 화면을 보여드리면서 주방기기 업체를 방문했죠. 그때 받은 생생한 피드백은 정식 서비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2018년 8월 황학동온라인의 비전을 인정한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첫 투자를 받았습니다. 거기에 황학동 주방기기 업체 사장님들의 피드백을 모아 시스템을 수정한 끝에 2019년 1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죠. 수익 모델은 단순합니다. 성사된 거래에 한해 주방기기 업체 사장님들께 수수료를 받습니다. 중개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차쯤 되니 예비 창업자들이 황학동온라인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3~5월 대비 2020년 3~5월 황학동온라인 매출액이 229% 올랐습니다. 신규 가입자는 185%, 견적 요청 수는 190% 늘었죠.


황학동온라인 주문을 확인하는 이경진 대표



초보 창업자도 1시간이면 비대면 거래 완료


황학동온라인에선 초보 창업자라도 어렵지 않게 물건을 구할 수 있습니다. 황학동온라인 홈페이지에선 업종과 메뉴별로 어떤 주방기기가 꼭 필요한지 볼 수 있죠. 떡볶이 배달전문점을 준비 중이라면 업소용 냉장고, 즉석식품기계, 포장 기계 등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치킨전문점을 준비 중이라면 튀김기, 정제기 등 맞춤형 주방기기를 확인할 수 있죠. 준비하고 있는 메뉴가 있다면 필요한 기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기 정보는 영상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직원이 출연해 너비, 성능, 특이사항 등 주방기기 사기 전 따져봐야 하는 것들을 알려줘요. 보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죠. 2분 26초짜리 가스레인지 설명 영상에선 가스레인지 종류, 너비, 가스 방식, 화구 개수 등을 알려줘요. 유튜브 채널에 냉장고, 그릴, 정제기 등 26개 영상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전체 조회 수가 12만 회를 넘었습니다.”


업소용 가스레인지를 설명 중인 황학동온라인 직원ㅣ유튜브 황학동온라인 캡처


물건을 구매하는 시간도 절약됩니다. 예비 창업자는 견적 요청만 하면 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튀김기를 찾는 사장님의 견적 요청은 4단계로 이뤄집니다. 1단계, 종류·전력 방식·너비·제품 사양을 선택합니다. 2단계, 가격​·상태​·연식​·A/S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을 우선순위로 선택합니다. 3단계, 견적을 받는 목적을 선택합니다. 견적 목적에 따라 입고 일정과 품목 사양 확정 여부를 고르면 되는데요. 시세를 알아보는 단계라면 입고 일정과 품목 사양을 모두 미확정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그럼 황학동온라인에서 최근에 거래된 품목을 기준으로 견적서를 전달하죠. 물건을 받고 싶은 날짜는 정해졌는데 사양을 조금 더 고민해 보고 싶으면 입고 일정 확정, 품목 사양 미확정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럼 담당 직원과 1:1로 사양을 고민해 볼 수 있죠. 마지막으로 배송 지역과 입고 요청일을 지정하면 끝. 견적서를 요청하는 데 아무리 길어도 20분만 투자하면 됩니다. 이후 황학동온라인에서 1~2일 이내로 물건을 찾아주죠.

날카로운 칼, 뜨거운 불이 있는 외식업 주방에서 안전과 효율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건 ‘주방 동선’인데요. 황학동온라인은 주방 동선을 컨설팅해 주기도 합니다. “지금은 직원이 직접 배선, 수도 위치 등을 고려해 주방기기를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지 컨설팅하고 있는데요. 황학동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평면도에 배치해보고 3D로 주방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주방맵’이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황학동온라인 견적 요청 4단계ㅣ황학동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주로 오프라인 거래가 왕성한 주방기기 시장. 황학동온라인에선 온라인으로 비대면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예비 창업자가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외식업 매장이 문을 닫았지만 이 시기 창업을 하실 수밖에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아져 도움이 많이 됐죠. 또 창업에 뛰어든 20·30대 예비 사장님에겐 온라인 거래가 더 편하구요.”


지난 경험의 집약체 ‘황학동온라인’


주방기기 중개 플랫폼이란 획기적인 아이템을 발굴한 이 대표도 크고 작은 사업을 접은 경험이 있습니다.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교육용 앱, 식품 제조사업, 식품성분 분석 앱, 과외 중개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을 했었는데요. 이 대표는 지난 경험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꾸준히 한 단계씩 경험을 쌓아온 것이라고 말하죠.


황학동온라인 이경진 대표


“황학동온라인은 제 경험의 집약체입니다. 5년간 직장 생활을 하며 영업, 구매 관리, 제품 개발, 마케팅 등을 배웠죠. IT 사업을 통해 황학동온라인의 근간을 마련할 수 있었어요. 수익이 꽤 잘 났었던 식품 제조사업은 황학동 주방거리를 알게 해준 효자 사업이죠. 과외 중개 플랫폼을 운영했기에 주방기기와 예비 창업자 사이에서 중개할 수 있었구요. 한 단계씩 성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경험은 없어요. 당시엔 의미 없다고 생각되는 일도 시간 지나고 보면 나를 만드는 근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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