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찾아온 일상은 그 전과 절대 같을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나면 사람들은 또다시 모임을 갖고 영화를 보며 외식을 하는 풍경이 펼쳐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찾아온 일상은 그 전과 절대 같을 수 없다”고 입을 모으는 이들이 많은데요. 코로나19 사태가 뒤바꿔놓은 우리의 식생활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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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세대간 소비 문화에도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온라인 쇼핑의 주된 이용계층에서 떨어져 있던 중장년층도 온라인을 찾기 시작한 것인데요.
쇼핑몰앱 티몬이 50대 이상 연령층의 모바일 쇼핑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20년 1분기 주요 식품, 건강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123%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하던 50대 이상 세대도 엄지로 스마트폰을 터치하며 모든 것을 해결하는 ‘엄지족’이 된 것이죠. 이들은 라면 같은 인스턴트 식품 뿐만 아니라 건강식품과 신선식품류도 모바일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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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1월부터 3월까지 소매시장 업종별 소비자 결제금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배달음식 결제 추정금액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1월 대비 44%나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슈퍼마켓(33%), 인터넷 쇼핑(29%), 홈쇼핑(29%) 등 코로나19 이후로 증가한 다른 업종들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율입니다.
간편식 시장 역시 코로나19 기간 동안 크게 성장했습니다.
최근 4년간의 간편식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최근 두달 동안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오픈서베이가 4월 10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최근 4년 동안 100개 식단 중 간편식이 차지하는 비중의 증가폭은 3%p였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된 1월부터 3월까지 증가폭은 약 5%p였습니다.
같은 자료에서 세끼 식사 대신 아침 겸 점심, 점심 겸 저녁, 간식, 후식 등을 먹고 빵과 유제품, 음료 소비 비율이 증가하는 ‘스낵의 식사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집에만 머물다보니 세끼를 모두 챙겨먹기보다 원하는 시간을 음식을 먹은 겁니다. ▶‘스낵의 식사화란?’ 관련 글 다시 보기
간편하게 먹는다고 인스턴트 음식만 먹는 건 아닙니다. 오픈서베이의 같은 조사에선 채소와 과일 섭취가 늘고, 간편식과 배달음식을 먹을 때도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를 즐기는 경향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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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을 ‘코로나 블루’라고 하죠. 달달한 디저트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극복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이들을 겨냥해 디저트 카페나 식품업체들은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내놓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지 않아도 배달앱에서 커피 음료는 물론 빙수, 빵, 케이크,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콕 힐링족’의 달콤한 소비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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