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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운영, 창업상식

창업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이것’

#배달음식 #실버서퍼 #고객 연령층 #창업 #외식업 전망지수




배달없이 창업을 논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배달앱이 어색했던 이들도 이젠 ‘오늘 뭘 먹을까’ 고민할 때 냉장고 대신 배달앱을 켭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조사한 월별 배달앱 결제액을 보면 2019년 12월 7060억원이던 결제액은 2020년 8월 1조2050억원으로 70.04% 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도 배달음식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입니다. 여러 조건과 환경이 배달음식 시장이 성장하는 데 유리하도록 재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인구 3명 중 1명은 배달앱 사용


코로나 사태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곳이 외식업이죠. 험난한 상황 속에서도 돌파구는 있었습니다. 배달 서비스(전화주문·배달앱)가 그 돌파구였는데요. 음식을 배달하는 식당은 코로나 여파를 비교적 덜 받았습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외식산업경지전망지수 보고서를 보면 2020년 2분기 배달 서비스 이용 매장의 경기전망지수는 70.42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배달 없이 사장님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조리하고 서빙까지 하는 완전서비스 매장의 경기전망지수는 61.05에 그쳤습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분기마다 외식업경기전망지수를 발표하는데요. 숫자가 높을수록 사장님이 체감하는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뜻입니다. 
 
배달하는 식당도 주문 접수 방식에 따라 경기전망지수가 갈렸는데요. 전화로 주문 받는 매장의 2020년 2분기 경기전망지수는 67.2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배달앱으로 주문을 접수 받는 매장(73.15)보다 5.91포인트 낮은 수치였습니다.

이런 수치를 바탕으로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같은 보고서에서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엔 외식업체가 배달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뉴 노멀이란 시대 변화에 따라 생겨나는 새로운 표준을 뜻하는데요.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외식업의 새로운 표준을 ‘배달음식’으로 전망한 겁니다. 이전에는 배달·테이크아웃 방식이 ‘선택사항’이었다면 이젠 ‘필수사항’이 됐다는 뜻이죠. 앞으로는 배달음식 서비스 없이는 외식업 생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배달앱의 편리함을 맛본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계속 이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와이즈앱이 분석한 2020년 7월 배달앱 사용자는 1504만명입니다. 2019년 같은 기간(1152만명)과 비교해 30.5% 늘어난 수치인데요. 대한민국 인구(5178만명)의 30%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와이즈앱은 4개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사용자만 집계해 분석했는데요. 쿠팡이츠와 위메프오 등 집계 대상에서 빠진 배달앱을 고려하면 실제 사용자는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실버서퍼(Silver Surfer)도 즐기는 배달음식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식품을 배송하는 고객 연령층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전엔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익숙한 10~30대만 앱을 이용했다면 최근엔 50대 이상의 소비자들도 앱을 통한 결제에 거리낌이 없는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마트폰을 쓰는 고령 인구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19년 7월 발간한 ‘호모 스마트포니쿠스, 세대별 진화 속도’ 보고서에서 2018년 기준 50대와 6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각각 95.5%, 80.3%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화·문자와 사용을 넘어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앱 쇼핑을 즐기는 고령 인구를 실버서퍼(Silver Surfer)’라고 부릅니다. 고령층을 뜻하는 실버(Silver)와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서퍼(Surfer)를 합친 말입니다. 실버서퍼의 등장은 배달앱 이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20년 6월 14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트렌드’ 보고서에서 “오프라인 쇼핑이라는 대안이 없어지자 (고령 인구가) 온라인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전자상거래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고령 인구는 젊은 세대보다 높은 경제 수준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비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터치 몇 번으로 신속하게 맛있는 음식을 배달해 먹을 수 있는 배달앱을 고령층도 즐겨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20년 6월 14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트렌드’ 보고서에서 각 세대별 구매력을 분석했는데요. 코로나로 지출액을 줄였다고 답변한 1946~1964년생 응답자는 38%에 불과합니다. 밀레니얼 세대(1980~1994년생)보다도 9%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혼자 사는 고령 인구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는 배달음식에 친숙합니다.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실이 2020년 3월 9일 발간한 ‘수도권 1인 가구 외식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서울특별시·경기도·인천광역시) 1인 가구 중 주 1회 이상 배달·포장 음식을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7.3%에 달합니다. 특히 고령 인구는 다른 세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외출 빈도가 낮은데요. 앞으로 고령 인구의 배달음식 수요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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