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시내에 위치한 ‘연화루'는 하루에 매출 700만원을 거뜬히 넘기는 중국집입니다. 상대적으로 주문이 뜸한 시간에 할인랭킹을 활용해 주문이 2배 이상 오르고, 배달 고객이 홀에도 방문하면서 선순환 효과를 보셨다는데요. 주문이 끊이질 않는 연화루만의 비결, 이미영 사장님께 들어봤습니다.
원래는 흑염소집을 운영했는데 그 자리에 도로가 나면서 폐업했어요. 2020년 8월에 중국집을 새로 열었고, 처음에는 홀만 하려다가 코로나19 때문에 2021년부터 배달앱에 입점했어요. 홀은 50~60평 정도 되는데, 지금은 배달 주문이 홀보다 3배나 많아요. 매출이 최고로 잘 나오는 날은 700만원, 월 매출은 최소 1억에서 2억 사이를 오가죠.
4월에 요기요 영업매니저님이 할인랭킹이 새로 나왔다고 알려줬어요. 주문이 덜 들어오는 시간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해줘서 오후 2시~5시 사이로 설정했어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보니 음식 나갈 때 좀 더 신경 쓸 수 있더라고요.
할인랭킹 하면서 홍보가 되었는지 저희 음식을 처음 맛보신 분들은 꾸준히 찾아주세요. 광고 같은 걸 하나도 안 해봤는데, 이번에 할인랭킹 참여한 게 확실히 효과가 있었어요.
할인랭킹 노출하기 전보다 요기요에서 하루 매출이 30만원은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주문수도 2배로 뛰었어요. 최대 10개까지 수량을 설정할 수 있어서 10개씩 해봤는데, 참여할 수 있는 수량이 늘어난다면 더 많은 개수로 참여할 의향도 있어요. 주말에는 주문이 평일보다 배로 많아져서 평일 낮에만 참여해요.
탕수육+짜장, 탕수육+짬뽕 세트메뉴로 참여하고 있어요. 저희집에서 잘나가는 메뉴인데요. ‘여기는 짜장도 잘하고 탕수육도 잘하는 집이구나!’ 하고 고객에게 한번에 두 가지 음식을 맛보여 드릴 수 있어요.
빨리 준비할 수 있으면서 많이 판매되는 음식이 할인메뉴로 적합해요. 그만큼 맛에 자신있으니 저희 가게를 알리는데 일조하는 메뉴로 참여하는 게 낫다고 봤어요.
맛의 비결을 꼽자면, 센 불에 하나하나 정성 들여 재료를 볶아요. 자연스러운 불맛이 나죠. 일반적인 중국집에서는 빠른 조리를 위해 아침에 커다란 솥에 끓였다가 덜어서 나가는 경우도 많거든요. 저희는 주문 즉시 바로바로 조리해요. 연화루 시작하면서 중식이 좋아졌어요. 매일 먹어도 안 질릴 정도로요.(웃음)
원래 저희집 음식은 양 많기로 유명해요. 홀 손님 네 명이 2인분 시키시는 경우도 봤어요. 세트에 포함된 요리도 단품 요리랑 같은 양으로 나가거든요. 아낌없이 드리고 싶어요. 그만큼 다 돌아와요.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때잖아요. 가성비 음식을 많이 찾는 추세고, 음식 양이 많은 걸 고객분들이 좋아하세요.
배달로 시켜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다고 홀에 오시는 분도 많아요. 배달앱에서 할인한 주문이 홀 손님으로도 이어지니, 선순환 효과를 톡톡히 보는 거예요. 저희처럼 어느 정도 주문이 꾸준히 나오는 집은 주문이 뜸한 시간을 활용하는데 유용하고요. 오픈한 지 얼마 안되서 홍보가 덜 된 가게에도 효과적일 것 같아요. 신규 가게나 어느 정도 업력이 된 가게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봐요.
장사가 잘 되니 일할 맛이 나요. 앞으로 다른 계획있냐고요?
생각할 틈이 없을 만큼 지금 이 일이 좋아서 앞으로 쭉 지속할 예정이에요. 지점 문의하는 분들이 있는데 가게를 늘릴 생각은 없어요. 중화요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맛을 복제하기가 어려워요. 주방 실장님들의 기술이 핵심이고, 똑같이 맛을 내기가 힘들거든요. 사람이 중요한 이유죠. 제 유일한 바람이 있다면 연화루가 잘 유지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