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할 음식점을 고를 때 맛 평가, 양, 매장 분위기 등을 찾아봅니다. 처음 가는 동네에서도 ‘맛집’이라고 검색해 보는 방법이 익숙하죠. 그런데 코로나19 유행 이후엔 음식점을 선택하는 기준이 조금 달라졌다고 하네요. 지난 3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5975명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식사 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음식점을 선택할 때 위생관리와 방역 상태를 신경 쓴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코로나시대 달라진 식사 문화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 고객이 찾는 음식점의 특징을 알 수 있었는데요. 매장 운영에는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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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뽑은 외식할 때 가장 많이 신경쓰는 부분 1위는 ‘혼자서도 먹을 수 있게 가림막이 설치돼있는지 혹은 자리가 분리돼있는지’ 였습니다. 응답자 5975명 중 76%가 가림막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고 응답한 것인데요. 많은 고객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는 음식점인지를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면적 50㎡ 이상의 식당은 테이블 간 1m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테이블 간 1m 간격 유지가 어렵다면 좌석 한 칸을 띄워 앉거나 테이블 하나를 띄워 앉는 것도 방법인데요. 추가로 테이블 간 칸막이나 가림막을 설치한다면 고객들도 안심하고 식사를 할 수 있겠죠.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위생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비말을 통한 감염률이 높기 때문에 입이 직접 닿는 식기도구는 특히 관리가 필요한데요.
고객이 사용한 수저는 모아놨다가 한 번에 열탕 소독을 해보세요. 큰 냄비에 물을 부은 뒤 물이 끓을 때 식초를 조금 넣으면 준비 완료입니다. 깨끗하게 설거지한 수저를 냄비에 넣고 10분 동안 팔팔 끓이시면 되는데요. 열탕 소독을 할 수 없는 나무 수저보다는 스테인리스 수저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기타 조리도구도 같은 방법으로 열탕 소독한 뒤 요기요앱 사장님 알림에 인증샷을 찍어 올려보세요. 위생적인 매장이라는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좋은방법입니다.
설문 응답자들은 탕이나 찌개 등 여럿이 먹는 음식을 각자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추가 식기가 준비된 식당을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한국인의 식사 문화라고 할 수 있죠. 고객이 요청하기 전에 공용 국자나 개인 앞접시를 제공해보세요. 요즘은 쌈장이나 깍두기처럼 한 테이블 당 하나씩 제공하던 밑반찬도 인원수에 맞춰 조금씩 나눠 담아주는 식당도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위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변화에 맞춰 방역과 위생 상태를 인증해주는 제도를 이용하는 식당도 늘었죠. 대표적으로 위생이 우수한 매장에 등급을 지정해주는 ‘위생등급’을 받은 식당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에 따르면 2017년엔 710개에 불과했지만 2020년엔 9991개로 늘어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코로나 19 확산 이후 음식점 식사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안심식당’ 인증제를 도입했는데요.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하다 2020년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한 제도입니다. ‘안심식당 3대 수칙’을 지키는 식당에 안심식당 인증을 부여하는데요. 평가항목으로 덜어먹을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위생적으로 수저를 관리하며 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는지 등을 점검하죠. 사장님이 지자체 환경위생과에 안심식당 지정을 신청하면 구·군청에서 해당 매장이 위 수칙을 잘 실천하는지 점검해 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