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주문수 72% 늘어난 비결은 ‘추천광고’?

기본기 탄탄한 파주운정 족발집 사장님의 매출 증대 비결

파주 운정 신도시에 잘나가는 족발집이 있습니다. 가족 세대가 많은 신도시인 만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곳의 족발을 찾는데요. 평일 낮에도 주문 알림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최대 월 매출은 1억 1천. 주말엔 한정 수량을 조기 소진해 낮에 영업을 마감하기도 하죠.

요기요에서만 지난 8월 2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육감만족 파주운정점은 2022년 육감만족 전국 매출 1위 매장이기도 합니다. 탄탄한 기본기로 가게를 이끌어 온 강광묵 사장님(34)을 만나 그 비결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족발집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원래는 2020년 지금 가게 자리에 일식집을 열었는데, 한 달 뒤에 코로나19가 시작됐어요. 배달/포장으로 전환하기보다 주메뉴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죠. 족발이 괜찮은 것 같아서 바로 준비했어요.

요식업을 한지는 9년 정도 됐어요. 원래는 태권도, 합기도 같은 무도를 전공했는데, 호주에서 아이들에게 운동 가르치는 일을 하려다 잘 안되었어요. 식당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고, 4년간 한식, 일식, 양식 경험을 쌓았어요. 한국에 와서 바로 가게를 열었죠.

오픈한지 1년 만에 우수 가맹점으로 선정되셨다고요.

육감만족 프랜차이즈에서 2021년 우수 매장, 2022년 매출 1위 업체로 선정되었어요. 올해는 모범 가맹점 표창장을 준다는 연락도 받았습니다. 매출이 높았을 때는 한 달에 1억 넘게 나오기도 했어요. 매달, 매월 매출이 계속 오르고 있어요.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비결이 궁금해요.

늘 공부해요. 모르는 건 알 때까지 찾아봐요. 다른 가게는 어떻게 하는지 안테나를 세우고 알아보는 게 중요해요. 잘 되는 가게의 사진 리뷰로 메뉴 구성이나 족발 색깔도 보고요. 새로운 가게가 생기면 하루에 10번도 넘게 앱에서 확인하고 직접 시켜서 먹어봐요. 어떤 메뉴가 있고 어떻게 운영하는지 꼼꼼히 체크하죠. 족발이 아닌 메뉴를 파는 곳도 참고하고요.

광고 이용 전후 30일 기준

‘추천광고’를 이용하고 요기요 매출이 훨씬 늘었다고요.

광고 사용한 지 한 달 만에 주문수가 72% 늘었고, 매출도 870만 원에서 1,400만원 대로 70% 정도 늘었어요. 광고로 들어온 주문 비중이 45%나 됐죠.

초반에는 새로운 광고상품이 생겼다고 전화가 와도 너무 바빠서 못하고 있었는데요. 다른 가게나 블로그 후기를 보고 지난 4월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장사가 잘되긴 하지만, “광고를 추가하면 더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 예산 5만 원, 이용료율을 12%로 설정해서 운영 중인데 확실히 효과가 있어요. 파주 운정지역 족발/보쌈 카테고리에서 상위에 자주 노출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폭발적으로 주문수가 늘 수 있을까요?

내 가게에 맞는 설정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저 같은 경우 적어도 한 달은 광고를 해보고, 그 이후 2주는 안하면서 테스트해봤어요. 1주는 너무 짧고, 적어도 2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해요. 광고 설정을 다르게 해 보면서 주문수, 매출을 비교하면 우리 가게에 잘 맞는 설정이 보이더라고요.

어떤 사장님께 추천광고를 권하고 싶으세요?

프랜차이즈보다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개인 가게, 신규 입점 가게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한 번이라도 고객의 눈에 들어오는 게 중요하잖아요. 물론, 상위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 만큼, 메뉴가 동났다거나 고객과 약속한 영업시간을 지키지 않는다거나, 불친절하다면 안 되겠죠. 광고를 활용하기 전에 기본적인 게 잘 갖춰져야 효과도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주문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다른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게쿠폰도 활용하면 좋겠어요. 음식값, 마진을 계산해서 쿠폰 비용을 똑똑하게 설정하면 돼요. 쿠폰을 받은 손님은 할인 혜택을 받으니 기분 좋게 주문하실 수 있고, 마진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설정하면 가게 입장에서도 유용해요.

9월 초에 가게쿠폰을 등록해야 하는데 깜박했더니 요기요 주문수가 좀 떨어진 거예요. 바로 발행했어요. 요기요 지원 반, 가게가 반 부담하는 쿠폰 발행 지원금도 있어서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사장님들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 좋겠어요.

장사 하시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기본이 90%를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맛, 친절, 청결을 지켜야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저희 가게를 보고 교육 자료를 만들기도 하고, 다른 사장님에게 비법을 전수해달라고 한 적도 있는데요. 기본부터 충실히 하시라고 말씀드려요. 생각보다 기본을 지키는 게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① 한결같은 ‘맛’

맛은 식재료 관리에서부터 좌우돼요. 급할 때 시중에 나온 제품을 쓰시는 분도 계실 텐데, 저는 본사에서 나온 제품만 쓰고요. 식자재 ‘선입선출'도 꼭 지켜요. 족발은 삶는 과정이 중요한데요. 하루 100개 정도 나갈 경우 종일 삶는다고 보시면 돼요. 자르기 전에는 족발 표면을 토치로 그을리는데요. 이렇게 하면 남아있는 돼지털도 제거할 수 있고, 훨씬 윤기가 나요.

사장님의 리뷰 댓글

② 친절, 또 ‘친절’

리뷰만 2,800개가 넘는데, 댓글도 거의 다 달아주셨던데요.

시간 내서 남겨주시니 감사하잖아요. 빼먹지 않고 직접 댓글을 달아요.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한 팔로 안고 다른 한 손으로 댓글을 달기도 했어요. 운전하다가 불만이 담긴 리뷰가 올라오면 차를 세워서 바로 내용을 확인하기도 하고요.

음식을 다 드시고 나서 환불해 달라는 등 예상치 못한 불만 사항이 들어올 때는 물론 속상하죠. 잘못한 부분은 빠르게 사과하고 설명해요. 친구랑 싸웠다가 화해하는 것처럼 손님 기분을 풀어드리려 노력하는데요. 불만족 리뷰를 남긴 손님 중에 저희 가게를 다시 찾는 분도 많아요.

힘드실 때마다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좋게 해결되면 그걸로 잊어버려요. 바쁠 때 더 보람을 느껴서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쉬는 날에도 가게에 나가지 않을 뿐 집에서는 여러 배달앱을 관리하는데요. 그러다 “20년 족발 먹으면서 여기가 가장 맛있었다.” 같은 고객님 칭찬 리뷰를 보면 힘이 나고요.

③ 타협할 수 없는 ‘청결’

식약처 위생 등급에서 ‘우수'를 받으셨는데, 그만큼 청결을 꼼꼼히 보시는 것 같아요.

최우수 등급이면 별 3개까지 받을 수 있는데 2개를 받아서 속상한 마음에 울컥했어요. 10시에 심사관이 온다기에 심사일 전날에 직원들은 새벽 3시까지 일하고, 저는 밤새워서 아침 8시까지 청소했어요. 그러다 자잘한 걸 놓친 거예요. 다음 심사 때 꼭 ‘최우수’를 받고 싶어요.

누워서 잘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깨끗한 거라고 봐요. 전 저희 가게 주방에 누워서 잘 수 있어요.

요즘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있다면요?

“어떻게 해야 더 잘 될까?” 이 고민만 해요. 우리 가게의 완성도가 100%라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부족한 것 같아서 늘 노력해요. 돈만 생각한다면 다른 사업을 해보겠지만, 장사하면서 느낀 성취감 덕에 이 일을 지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파주에서 ‘족발’하면 저희를 떠올려 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