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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시작 첫 달에 요기요 매출 2000만원 찍은 비결

#한식 #배달 #금메달캠프


진천 ‘최고 한식집’ 목표로 힘을 합친 모자


외식업에서 ‘팔방미인’ 매장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맛, 고객 응대, 주문 건수 등 깐깐하게 보면 하나라도 아쉬운 점이 있기 마련이죠. 그런데 충북 진천엔 이 모든 걸 갖춘 매장이 있습니다. 


요기요는 주문 건수, 원산지 등록 여부 같은 매장 운영 지표와 배달 성공률, 리뷰 댓글 수 등 고객 관리 활동을 평가해 매월 ‘요기요 우수업체’를 선정하는데요. 충북 진천에 있는 이곳은 2020년 6월 요기요앱에 입점한 뒤로 한 번도 빠짐없이 9번 연속 요기요 우수업체에 선정됐습니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특별할 게 없다”며 손사래 치는 사장님. 배달을 시작한 뒤 요기요에서만 매달 월 2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는 ‘금메달캠프’ 김미애(70)·박용주(46) 사장님입니다.


금메달캠프 김미애·박용주 사장님

진천 금메달캠프 김미애(왼쪽)·박용주(오른쪽) 사장님


금메달캠프는 2018년 10월 국가대표 선수들이 땀 흘려 훈련하는 ‘충청북도 진천 선수촌’ 정문 근처에 문을 열었습니다. 매장에 가보니 넓은 주차장부터 눈에 들어왔는데요. 매장 크기는 60평(198㎡) 규모. 주차장은 300평(661㎡)이나 됩니다. 선수들이 회식할 때 대형 버스를 이용하기 쉽기 때문이죠. 이젠 선수들보다 진천 주민들이 더 자주 찾는 맛집이 된 금메달캠프 사장님의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진천 ‘최고 한식집’ 목표로 힘 합친 모자(母子)


두 사장님의 업무는 완전히 분리돼 있는데요. 어머니 김미애 사장님은 주방을 책임집니다. 김 사장님은 한식집 주방 경력 30년의 외식업 베테랑입니다. 재료 구매부터 손질·조리까지 사장님 눈과 손을 거치지 않는 게 없습니다. 아들 박 사장님이 주방에 들어오는 것도 막아서는데요. “도우려는 마음은 고맙죠. 근데 음식 맛이나 위생을 생각하면 주방엔 주방일 하는 사람만 들어와야 해요. 아무리 쉬운 음식도 맛을 내본 사람이 해야 제대로거든요.”


충북 진천 금메달캠프 김미애 사장님

진천 금메달캠프의 주방을 책임지는 김미애 사장님


아들 박용주 사장님은 매장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 사장님은 금메달캠프와 함께 수원에서 노래방을 운영했습니다. “처음엔 식당을 찾는 손님이 많을 줄 몰랐죠. 평범한 동네 한식집 정도를 생각했거든요. 선수들이나 공장 직원들이 몇 번 맛보고 가더니 입소문이 퍼지더라고요. 두 달 만에 매출이 3~4배씩 뛰었어요. 어머니가 해결할 수 있는 주문량이 아니었죠. 제가 함께 뛰어들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노래방은 오픈 6개월 만에 접고 이곳에 집중했죠.진천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박 사장님은 외식업엔 초보였지만 고객 분석과 응대엔 자신이 있었습니다. 부산 해운대에서 7년 동안 민박집을 운영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 손님을 만났어요. 관광지 맛집을 많이 물어봐요. 확실히 연령대에 따라서 선호하는 음식이 다르더라고요. 남이 보면 별거 아닌 경험인데, 배달 전략을 짤 때 큰 도움이 됐어요.”


진천 금메달캠프 외관



‘좋은 서비스’를 위한 선택과 집중


금메달캠프는 2020년 6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진 홀 매장만 운영했는데요.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홀을 방문하는 선수들의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사장님은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배달 서비스를 선택했습니다. 두 사장님 모두 배달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합니다. 


먼저 주변 상권을 살펴봤습니다. 진천엔 선수촌 외에도 물류 창고, 공장이 많았는데요. 박 사장님은 교대 근무를 하며 혼자 사는 20~30대 남성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 반찬 구성을 바꿨습니다. “기존 나물 반찬을 5가지 반찬(소시지, 메추리알, 계란말이, 젓갈, 김치)으로 바꿨어요. 민박집할 때 20~30대 손님이 가장 좋아한 반찬이 계란, 소시지, 햄이었거든요. 오피스텔·빌라 주문건수가 많아진 걸 보면 전략이 먹혔다고 생각해요.”


배달용기에 담긴 금메달캠프의 반찬메뉴

배달 주문 시 기본 제공되는 5가지 반찬


박 사장님은 처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요기요 외에 다른 배달앱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배달은 처음인데, 배달앱을 여러 개 쓰면 괜히 제가 혼란스러워서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요기요만 쓰고 있어요.” 


질 좋은 서비스를 위해 배달을 직접 한다는 사장님. “처음 한 달은 배달 대행 업체를 이용했는데요. 대행 업체에 친절함까지 바라기는 무리더라고요. 고객 불만이 있었어요. 혼자 배달하면 주문이 몰릴 때가 문제인데 요기요 앱을 미리 ‘일시 정지’해요. 주문을 조금 덜 받더라도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먼저니까요.”


사장님은 한 달에 배달로만 1만km 이상을 주행합니다. “지방이다 보니 도로가 막힐 일이 없어요. 대신 먼 거리도 가야 하죠. 그래서 오토바이보단 자동차를 이용해요. 배달을 시작할 때 중고 소형차를 샀는데 쉴 새 없이 타다 보니 금방 망가지더라고요. 8개월 만에 다른 자동차를 구매했어요.”


충북 진천 금메달캠프 배달메뉴

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메뉴 제육볶음과 갈비탕



‘좋은 재료와 가성비’는 기본


“아무리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아도 맛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죠.” 박 사장님은 배달 성공의 전제는 맛과 가성비라고 말합니다. 금메달캠프의 제육볶음은 1인분(1만원) 기준 350~400g의 돼지고기 목살이 들어갑니다. “돼지고기를 다른 매장보다 50~100g 정도 더 쓰니까 단골들이 항상 양이 많다고 말씀하세요.”


박 사장님에게도 고민은 있었습니다. 원가를 낮춰야 했는데요. 사장님의 해결법은 냉장 고기를 ‘썰지 않고 통으로 구매’하는 거였죠. “차로 8분 거리에 있는 도축장에서 고기를 안 썰고 가져오면 100kg 기준 10만원 정도 아껴요. 물론 더 힘들긴 합니다. 한 번 가져오면 10시간 이상 고기만 썰고 있으니까요. 근데 이렇게 안 하면 고객에게 좋은 재료를 푸짐하게 드릴 수가 없어요.”


충북 진천 금메달캠프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갈비탕 육수 조리에 들어가는 상황버섯


제육볶음, 김치찌개와 함께 고객이 자주 찾는 ‘갈비탕’ 재료에 대한 자부심도 큽니다. 가마솥에서 육수를 끓일 땐 엄나무, 파뿌리, 칡, 상황버섯 등 한약재를 넣습니다. 상황버섯은 1kg에 30만원 정도에 구매해오는 만큼 비용 부담도 큰데요. 두 사장님은 입을 모아 식재료는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합니다. “마진이 적죠. 하지만 덕분에 고객이 많이 찾아 주시잖아요. 박리다매인 거죠.”



배달로 성공할 수 있었던 3가지 비결


금메달캠프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8개월 만에 요기요 리뷰가 750여개 달렸습니다. 리뷰 점수도 4.9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메달캠프가 첫 배달 서비스에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을 3가지로 요약해봤습니다. 


①매장 운영 시간은 ‘고객 스케줄’에 맞게


금메달캠프는 오전 10시부터 배달 주문을 받습니다. 홀 매장만 운영할 때보다 오픈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죠. “주변에 공장에서 교대 근무 하는 20~30대 남성이 많아요. 교대 근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오전 10시 조금 넘습니다. 진천은 그때 배달하는 곳이 중국집밖에 없어요. 밥을 먹고 싶은 고객들은 저희 매장을 찾을 수 밖에 없죠.”


충북 진천 금메달캠프 김미애·박용주 사장님

웃으며 매장 운영 노하우를 설명하는 김미애(왼쪽)·박용주(오른쪽) 사장님


②배달 용기는 ‘샘플’ 확인이 필수


박 사장님은 배달을 처음 시작하는 사장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배달에 필요한 물품’은 꼭 소량으로 먼저 구매해서 써본 후에 대량 주문하는 겁니다.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때 저렴한 배달 용기를 5000개 정도 온라인 대량 구매했어요. 써보니 용기와 뚜껑 사이로 제육 볶음 양념이 흐르더라고요. 신경 써서 배달해도 마찬가지였죠. 결국 안써도 되는 돈을 또 썼죠.”


배달용기에 담긴 배달메뉴 제육볶음

바뀐 배달 용기에 담긴 제육볶음


③이벤트 없이 평점 ‘4.9’ 유지하는 비결


박 사장님은 부산 해운대에서 7년 동안 민박집을 운영했는데요. 민박집은 고객 리뷰에 민감한 업종 중 하나죠. “숙박앱에서도 ‘리뷰’가 진짜 중요해요. 저도 예약하기 전엔 리뷰를 보니까요. 관리도 열심히 했었죠. 답변은 최대한 빠르게, 문장은 이모티콘도 활용해 친근하게 쓰는 게 좋아요. 그때 경험을 배달 서비스에 그대로 녹였어요.”


사장님은 모든 리뷰에 하나하나 답변하는데요. 매장 마감을 끝내고 이모티콘 등을 활용해 친근한 답변을 남깁니다. “배달 주문 20~30개 중 리뷰는 1건 정도 남겨져요. 그만큼 리뷰 하나하나가 소중합니다. 손님을 마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배달 리뷰 관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홍보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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